월간 테니스코리아의 주원홍 발행인이 1월 18일 서울시체육회 실무 부회장에 취임하며 스포츠 행정가로 변신했다.

 

주 부회장은 삼성증권 감독 시절 박성희를 시작으로 윤용일, 이형택, 조윤정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낸 바 있다.

 

박성희는 이덕희 이후 처음으로 투어 무대에 진출한 선수가 됐으며 남녀 최고랭킹 기록을 갈아치운 이형택과 조윤정, 그리고 현 국가대표 감독인 윤용일은 투어무대에서 이름을 떨쳤다.

 

서울시체육회는 산하 엘리트 운동부만 해도 21개에 이르며 1년 예산만 250억 원 안팎이다. 1000만 시민의 체육 활동을 관장하고 있는 서울시체육회의 실질적인 수장을 맡게 된 주 부회장은 "서울시를 한국 체육의 롤 모델로 만들고 싶다"며 "운동선수가 공부하는 풍토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일반 학생들도 제대로 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부회장은 또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쉽고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저변을 확충해야 한다"며 "민자 유치 등으로 실내 운동시설을 늘리겠다. 요즘 심각한 학교 폭력 문제도 건전한 체육 활동이 해결책이 된다"고 포부를 밝혔다. 운동시설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체육 발전을 위해 무보수로 일하기로 결정한 주 부회장은 "체육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었다"며 "지나치게 전국체육대회 위주로 운영되는 시도체육회도 이젠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부회장은 "학생들의 방과 후 프로그램, 노년층 스포츠 활동 등이 활성화되면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에 진로를 찾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테니스 국제화의 주역인 주 부회장이 테니스를 넘어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큰 걸음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