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고 있는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이 토마스 베르디히(체코, 7위)를 6-7(5) 7-6(6) 6-4 6-3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두 선수는 매 순간마다 무섭게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자주 확인 할 수 있었고 1세트와 2세트에서 보여준 베르디히의 실력은 결승전에 버금가는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 베르디히는 매 게임마다 에이스를 기록하고 쉽게 게임을 가져온 반면 나달은 브레이크 위기에서 듀스 접전을 벌이며 어렵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나달은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먼저 내줬으나 2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를 가져오면서 승리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만약 베르디히가 2세트를 가져왔더라면 오늘의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3세트와 4세트에서는 나달이 작전을 바꿔 중요할 때마다 베르디히의 서브앤발리시 예측이 어려운 ‘풍차돌림 포핸드’ 다운더라인과 역크로스 포핸드로 득점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베르디히는 강한 스핀과 코스가 좋은 서브에 이은 3구를 역크로스로 득점하였고 나달은 백핸드에서 가라앉는 슬라이스에 이은 헤비 톱스핀으로 대응하는 양상이 되었다.

두 선수의 회전이 많이 걸린 강한 포핸드 스트로크에 상대의 리턴은 라켓 헤드에 맞거나 빗맞아 허공으로 멀리 날아가기 일쑤였고, 베르디히 포핸드의 깊숙한 서브에 이어 역크로스 발리는 득점 공식이었다.

이에 대해 베르디히가 백핸드 깊숙이 공을 치고 네트대시를 할 때 나달은 왼손잡이 강점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연거푸 득점하여 계속 포인트를 따냈고, 이것이 초반의 어려운 경기흐름을 역전시키며 승리를 가져온 견인차가 된 나달의 주무기였다.

한편, 관중석에서는 자국선수를 응원하는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는 팬들이 여기저기에 보이고 스페인 국기를 흔들며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나달의 팬과 웃통을 벗어 제친 예닐곱 명씩 무리를 진 체코 응원단은 베르디히가 득점할 때 마다 야단법석이었다.

1세트의 터닝 포인트는 6-5로 베르디히가 리드한 상황이었다. 

 

12번째 게임인 나달의 서비스게임에서 나달은 트리플 세트포인트 위기를 넘기고 2번의 듀스 끝에 게임을 지키면서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2세트는 나달이 2-1로 이긴 스코어, 베르디히의 서비스게임은 6번의 발리 접전에서 나달이 포인트를 가져오며 게임을 브레이크하여 3-1로 앞서 나갔다. 

3세트는 베르디히가 나달의 서브를 브레이크하여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달도 베르디히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여 2-1을 만든 것이 주효했고 2-2에서 다시 한 번 베르디히의 서비스게임을 가져온 것이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다.

4세트에서는 베르디히의 첫 서비스게임을 더블폴트로 브레이크 당하면서 출발하게 된 것이 패인이었고, 나달은 작전을 바꾸어 베르디히의 서브앤발리시 공간이 큰 베르디히의 포핸드 쪽을 겨냥해 다운더라인으로 득점한 것이 주효했다.

총 4시간 16분 동안의 치열한 접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나달은 왼손과 왼발을 한꺼번에 허공으로 올려 차며 공중으로 튀어 오르는 특유의 세레모니를 또 보여주면서 크게 기뻐하였다.

(1세트)

베르디히의 서브로 시작되어 베르디히의 서브앤발리로 득점하며 게임을 가져오고, 나달의 첫 서브는 베르디히의 포핸드 깊숙이 스트로크에 나달은 고전하였지만 서브 에이스로 맞서며 게임을 가져와 1-1이 되었다.

베르디히는 2번째 서비스게임에서 서브 에이스와 서브앤발리로 쉽게 가져오고 나달은 백핸드로 깊숙이 빠지는 서브에 이은 역크로스로 득점하여 2-2가 되었다.

베르디히는 에이스 2개로 서브를 지키고 나달은 강서브에 베르디히는 라켓헤드에 공을 맞추는 슬로우영상이 선명하게 나타나 서브의 강도를 보여 주었다.

나달의 서비스게임은 듀스가 되고 첫 브레이크 위기에 몰려 3번의 듀스에서 베르디히는 구석으로 나달을 잘 몰아놓고 다운더라인이 조금 길어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3-3.

다음 게임에서 베르디히는 강서브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잘 지켰고 나달은 포핸드 쪽의 공을 다운더라인으로 득점하여 러브게임로 지켜 4-4의 팽팽한 접전이 되었다.

두 선수 모두 서비스게임을 쉽게 가져와 5-5, 베르디히는 좋은 서브에 이은 역크로스 발리로 서브를 지켜 6-5가 되었는데, 마지막 포인트에서는 29번의 최장 랠리가 오갔다.

나달의 서브를 베르디히는 포핸드 깊은 곳과 역크로스에 연거푸 득점하며 0-40 트리플 브레이크 찬스를 만들었으나 마무리 하지 못해 듀스가 되었고 나달은 좀처럼 하지 않던 네트대시에 발리 미스로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으나 2번의 듀스 끝에 게임을 지키면서 타이브레이크로 접어들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 득점 상황)

베르디히 득점 1-0, 베르디히 실수로 1-1, 나달 득점으로 1-2, 베르디히 서브포인트로 2-2, 베르디히 발리포인트로 3-2, 나달의 포핸드 성공 3-3에서 엔드 체인지.

나달의 스매시 성공으로 3-4, 나달 다운더라인 3-5, 베르디히 포핸드로 4-5, 나달의 서브를 베르디히 백핸드 리턴에이스 성공 5-5, 베르디히 포핸드 성공으로 6-5가 되었다.

이 상황은 스트로크 랠리 접전에서 베르디히가 득점할 때 나달은 이전의 볼이 'OUT'이었다고 강하게 주심에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베르디히가 에이스로 1세트를 7-6으로 선취하였다.(나중에 보인 슬로우 영상은 아웃이었음)

(2세트)

나달의 첫 서브는 더블 브레이크 위기를 에이스로 극복하고 게임을 지켰으며, 베르디히는 에이스로 게임을 가져와 1-1이 되었다.

나달은 드롭샷이 성공되어 게임을 지키고, 베르디히의 서브는 드롭샷 득점실패로 브레이크 당하였으며 나달은 러브게임으로 서브를 가져와 4-1로 리드하였다.

베르디히는 에이스로 게임을 가져오고, 나달도 서브를 지켜 5-2, 베르디히는 에이스를 터뜨리며 러브게임으로 가져와 5-3이 되었다.

나달은 15-40에서 브레이크를 선언했으나 챌린저는 아웃을 보여 주어 30-40에서 베르디히가 브레이크하여 5-4가 되었고, 베르디히는 포핸드 깊은 곳과 백핸드 깊은 곳에서 연속 득점하며 러브게임으로 가져와 5-5가 되었다.

나달이 서브를 지켜 6-5, 베르디히의 서브에서 나달은 멋진 스트로크를 두 차례 성공시켰으나 베르디히의 에이스로 2세트도 타이브레이크에 접어들었다.

(2세트 Tie Break)

나달이 먼저 득점하여 1-0, 베르디히 서브포인트 1-1, 베르디히 포핸드 아웃으로 2-1, 나달의 패싱샷 성공 3-1, 베르디히 포핸드 역크로스 아웃 4-1, 베르디히 득점 4-2 엔드 체인지,

베르디히 에이스로 4-3, 나달 서브를 베르디히 역크로스 포핸드 성공 4-4, 나달 서브포인트 5-4, 베르디히 다운더라인 성공 5-5, 베르디히 똑같은 공으로 5-6 역전, 세트 포인트에서 나달 득점 6-6에 다시 엔드 체인지,

나달 득점으로 7-6 재역전, 베르디히 포핸드 아웃되며 8-6으로 2세트는 나달이 가져옴.

(3세트)

베르디히가 서브를 지키고 나달의 서브는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빼앗겨 2-0으로 앞서 갔다. 나달이 베르디히의 서베스게임을 러브게임으로 브레이크하여 2-1, 나달은 에이스로 게임을 가져와 2-2가 되었다.

베르디히 서브는 3번의 듀스 접전에서 발리 공격 실수로 게임을 빼앗겨 2-3이 되고, 나달이 서브를 지키고 베르디히도 서브를 가져와 3-4, 나달은 러브게임으로 서브를 지켜 3-5가 되었다.

베르디히는 서브에서 드롭샷을 멋지게 성공시키고 4번의 듀스에서 베르디히는 서브를 지킨 4-5에서 나달이 서브게임을 지키면서 4-6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베르디히는 더블폴트로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하고, 나달은 게임을 지켜 2-0으로 앞서갔다.

베르디히가 서브를 지킨 2-1에서 나달도 서브를 가져와 3-1이 되었다.

베르디히의 서비스게임은 이 경기의 최대 접전으로서 베르디히가 뿜어 낸 3개의 에이스가 무색하게 7번의 듀스에서 어드밴티지와 브레이크 위기를 수차례 넘기며 어렵게 서브를 지켜 3-2가 되었다.

나달이 서브를 지키며 4-2가 되었고 베르디히도 게임을 가져와 4-3, 나달은 예측이 어려운 ‘풍차돌림 포핸드’ 다운더라인과 역크로스 포핸드로 득점하고 서브를 가져와 5-3,

베르디히가 서브를 넣고 네트대시를 했을 때, 나달도 짧은 공을 뛰어 들어가 왼쪽으로 툭 던지듯이 득점하였고, 세트 포인트에서 나달은 회심의 강한 포핸드 리턴으로 베르디히의 서비스게임을 러브게임으로 브레이크하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