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4년만에 호주오픈 우승을 노리는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4위)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1월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4번시드 샤라포바는 에카테리나 마카로바(러시아, 56위)를 87분만에 6-2 6-3으로 제압하고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샤라포바는 마카로바보다 12개 많은 32개의 실수를 범했지만 서브 에이스(3개)와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승리를 챙겼다. 

 

샤라포바는 "이겨서 기쁘다. 경기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려고 한 것이 주효했다. 그리고 서브와 스트로크가 경기를 할 수록 좋아지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샤라포바는 사라 에라니(이탈리아, 48위)를 6-4 6-4로 물리친 2번시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2위)와 격돌한다. 두 선수는 작년 윔블던 결승에서 만나 크비토바가 샤라포바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상대전적에서도 2승 1패로 크비토바가 앞서 있는데 특히 작년 두 번 격돌해 두 번 모두 크비토바가 승리를 거뒀다.  

 

샤라포바는 "작년 윔블던 결승은 매우 아쉬움 남는 경기였다"며 "현재 크바토바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고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작년 윔블던만큼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나도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크비토바를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크비토바는 "4강에 올라 기쁘다. 오늘 상대는 약하다고 생각했지만 경기 초반에 에라니의 화이팅에 약간 긴장을 했다. 하지만 경기를 할 수록 내 리듬을 찾을 수 있었고 에리나가 많은 실책을 범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크비토바

 

다음 상대인 샤라포바에 대해서는 "비록 지난 몇 년간 부상으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녀는 최고의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작년 윔블던에서 그녀를 물리치고 우승을 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반드시 승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여자 4강전은 샤라포바와 크비토바, 킴 클리스터스(벨기에, 14위)와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3위)의 대결로 압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