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1번시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가 다비드 페러(스페인, 5위)를 6-4 7-6 6-1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4강전은 조코비치와 머레이, 페더러와 나달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모처럼만에 호주오픈에서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부터 4위까지 모두가 준결승에 올라있어 흥미진진한 승부가 될 것이고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첫 세트부터 게임 패턴은 스트로크 접전이 계속되고 역크로스와 다운더라인, 포핸드 스트로크 다음에 네트대시로 백핸드 발리 득점 등의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페러의 서브에서 조코비치는 ‘와이퍼스윙’을 좌우코너웍으로 휘두르며 우세함을 보였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에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게임을 가져오고 페러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했다. 

그런데 랠리 공방 중, 포핸드 스트로크와 백핸드 스트로크의 어느 한쪽으로 3-4번 계속되다 여의치 않을 경우에 방향전환을 먼저 시도하는 것이 과연 유리한 것일까?

이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 유리할 수도 있고 불리할 수도 있는데, 랠리 상황의 반전을 노리며 선수들은 자주 시도하고 있고 두 선수의 오늘 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

1세트는 페러가 서비스게임을 한번 빼앗기고, 2세트는 초반에 두 선수가 브레이크를 한 번씩 주고받았고, 2세트는 서로 2게임씩 빼앗기며 물고 물리는 경기를 보였다.

1, 2세트에서 페러는 쉽게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가져왔고 조코비치는 어려운 랠리 끝에 게임을 가져왔지만 조코비치가 좌우 코너웍의 정확성에서 앞섰다.

3세트는 조코비치가 페러의 서비스게임을 2번이나 브레이크 하면서 일방적으로 앞서 나갔다.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는 "멋진 밤에 어려운 상대인 페러를 맞아 최선을 다해 승리하여 기쁘고, 2세트의 승리는 운이 좋았다"고 하였으며 "30번이 넘는 랠리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기 힘들었다. 다음 경기를 즐겁게 기다리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페러는 우리 나이로 올해 31살이며 2000년에 프로에 데뷔해 올해와 마찬가지로 작년에도 준결승인 4강에 올랐으며, 2011년 나머지 그랜드슬램 3개 대회에서 모두 4회전에 올랐었고 스페인 데이비스컵 대표선수이며 꾸준히 랭킹 5위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 상세 내용>

(1세트)

페러의 서브로 시작된 1세트는 각자의 서브를 잘 지켜 2-2로 팽팽하게 전개되었고, 특히 마지막 포인트는 34번이나 오래 계속된 숨 막히는 랠리 공방전으로 팬들은 아주 즐거워하였다.

페러의 서브시 조코비치는 드롭샷을 구사하고 페러가 받아 넘기자, 조코비치는 긴 로브를 띄우고 페러는 달려가서 넘기고, 포핸드 패싱샷에 조코비치는 아웃으로 판단하여 손을 뺏는데 라인 안에 떨어져 득점으로 인정되었다.

그러나 패러는 서브를 빼앗겨 3-2로 리드 당하고, 조코비치는 서비스게임을 지켜 4-2로 벌어졌는데 마지막 포인트는 25번의 랠리가 오고 갔다.

페러와 조코비치가 모두 러브게임으로 서브를 가져와 5-3이 되었고 페러가 다시 서브를 지켜 5-4까지 따라 붙었다.

조코비치의 서브에서도 34번의 랠리 끝에 브레이크 위기에 몰렸으나 다운더라인 성공으로 듀스를 만들고, 어드밴티지를 가져와 백핸드 역크로스로 게임을 마무리하며 1세트를 6-4로 선취하였다.

(2세트)

페러의 서비스게임에서 스트로크 접전이 계속되고 역크로스와 다운더라인 공방에 페러의 결정적인 백핸드 발리 공격을 조코비치는 끝까지 따라가 역크로스 발리 포인트 득점으로 어드밴티지를 가져와 게임을 빼앗았다.

조코비치의 서비스게임에서 페러는 게임포인트를 잡았다가 듀스를 허용하였지만 결국 서브를 지켜 2-0으로 앞서 갔고 페러도 서브를 지켜 1게임을 만회하여 2-1이 되었다.

조코비치의 서비스게임을 페러가 브레이크 시키며 2-2 동점을 만들고 페러는 에이스로 게임을 가져온 3-2, 조코비치의 서비스게임에서 페러는 멋진 로브를 성공시키고 브레이크 찬스를 잡았지만 듀스를 허용하고 조코비치의 포핸드 역크로스로 게임을 지켜 3-3이 되었다.

페러는 러브게임으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가져오고, 조코비치도 서브를 지킨 4-4, 두 사람 모두 러브게임으로 서브를 가져온 5-5에서 이번에는 서로의 서브게임을 빼앗겨 6-6이 되었다.

(2세트 타이 브레이크)

페러의 득점 1-0, 조코비치의 백핸드가 크게 아웃되어 2-0, 조코비치 공격 성공 2-1, 페러 네트대시 백발리로 3-1, 페러의 포핸드가 아웃되며 3-2, 조코비치 포핸드 아웃으로 4-2,

엔드 체인지 후 조코비치 득점 4-3, 열띤 랠리 끝에 페러의 포핸드 아웃 4-4, 페러의 공이 네트에 걸려 4-5, 조코비치 다운더라인 성공 4-6, 페러의 공이 아웃되며 4-7로 조코비치가 세트 스코어 7-6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조코비치는 먼저 서브를 넣어 다운더라인을 성공시키며 러브게임으로 지키고, 페러가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빼앗기고 조코비치가 서브를 지키며 3-0이 되었다.

페러는 서브를 지키며 한 게임을 만회하여 3-1, 조코비치는 네트 대시한 페러에 대응하여 멋진 로브를 성공시키며 4-1로 달아났다.

페러의 서비스게임에서 조코비치의 전매특허인 ‘와이퍼스윙’을 좌우코너웍으로 구사하면서 브레이크 하여 5-1이 되었다.

조코비치는 ‘서빙훠더매치’에서 에이스를 포함하여 서비스 포인트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6-1로 3세트를 가져오며 머레이가 기다리는 준결승에 진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