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점차 상위 랭커선수들이 승률을 높이며 대회의 열기는 높아져 가고 있다.

생애 첫 호주오픈 우승을 노리는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2위)가 16강전에서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 25위)를 6-2, 7-6(2)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라 우승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1세트 초반 두 선수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크비토바가 3-2로 앞선 상황에서 이바노비치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스트로크에서 확실한 안정을 보이며 1세트를 6-2로 손쉽게 이겼다.

2세트는 서로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가 이바노비치가 챌린저의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6-6을 허용했고, 타이브레이크의 접전을 벌인 끝에 크비토바가 7-6으로 승리하면서 만면에 희열로 기쁨을 누렸다.

크비토바는 올해 들어 기량과 컨디션이 급상승을 보이며 이번 대회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으며 우승을 차지한다면 랭킹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현재 WTA 여자 단식에서 랭킹 1위는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가 차지하고 있지만 그녀는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하면서 1위를 유지하고 있어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며 랭킹 1위의 챔피언 자격을 떨어뜨린다고 자주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크비토바는 작년 윔블던 우승, WTA 챔피언십 우승, 그리고 올해 브리스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경기 상세 내용)

1세트에서 서로의 서비스게임을 지킨 3-2 상황에서 이바노비치가 브레이크 당하며 4-2로 벌어지고 크비토바가 서브를 가져와 5-2가 되었다.

예전의 기량을 살리면서 게임을 만회하려고 기회를 노리던 이바노비치는 서비스게임으을 다시 한 번 브레이크 당하면서 크비토바가 6-2로 1세트를 선취하였다.

2세트는 이바노비치가 먼저 서브를 넣어 서브를 쉽게 가져오고, 크비토바의 서비스게임은 3번의 듀스접전 끝에 서브를 지켜 1-1이 되었다.

이바노비치와 크비토바의 2번째 서브도 각각 무난히 지켜 2-2가 되었다. 이바노비치의 3번째 서브는 듀스에서 브레이크 되어 3-2로 크비토바가 앞서고 자신의 서브를 러브게임으로 지키며 4-2로 달아났다.

이바노비치는 4번째 서비스게임을 잘 지켜 4-3으로 1게임을 만회하였다.

크비토바의 4번째 서브에서 어드밴티지로 브레이크 찬스를 맞은 이바노비치는 크비토바의 서브가 크게 ‘OUT' 된 것을 챌린저를 하지 않아 그대로 인정되면서 경기를 내주어 5-3이 되고 말았다.

이바노비치의 서브에서 크비토바는 아주 쉬운 스매시 찬스를 놓치고 자신의 몸에 맞으면서 게임을 빼앗겨 5-4가 되었고 관중들은 큰 웃음바다를 이루었다.

크비토바의 서브에서 이바노비치의 멋진 백핸드 크로스가 적중되고 크비토바가 더블폴트를 하여 0-40로 끌려가고 러브게임으로 내주면서 5-5가 되었다.

주먹을 불끈 쥐고 의욕을 보여준 이바노비치는 에이스와 서브 포인트로 게임을 지키며 6-5로 재역전시켰고, 크비토바가 서브 게임을 가져와 타이브레이크에 접어들었다.

이바노비치는 더블폴트로 점수를 잃어 1-0, 크비토바의 서브에 이바노비치가 리턴 미스를 범하고 2-0, 크비토바의 공이 아웃되어 2-1, 이바노비치의 연속 더블폴트로 3-1이 되었다.

크비토바의 백핸드가 성공되자 환호와 함께 주먹을 불끈 쥔 크비토바가 4-1로 앞서고, 이바노비치의 하프발리 실수로 5-1이 되면서 사이드 체인지가 되었다.

이바노비치의 공이 아웃되며 6-1, 크비토바의 리턴 미스로 6-2, 매치 포인트에서 이바노비치의 스트로크가 네트를 넘기지 못하면서 7-2로 크비토바가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