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일(삼성증권)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이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김천 국제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리는 2012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1회전에서 대만을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월드그룹으로 가기 위한 일전을 겨룬다.

   

윤용일 감독이 이끄는 남자테니스대표팀은 지난해 2그룹으로 강등되어 시작한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2그룹 경기에서 3월 시리아를 시작으로 7월 파키스탄을 제압하고 9월 태국을 물리치며 파죽지세로 연내에 1그룹에 다시 복귀했다.

데이비스컵은 '테니스월드컵'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이며 여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은 페드컵이 있다.

 

1900년 영국과 미국의 국가대항전으로 시작하여 1912년 ITF(국제테니스연맹)이 창설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데이비스컵은 4단 1복식 경기로 단, 복식 모두 5세트 경기로 치러지며 2박 3일 일정으로 첫날 단식 두 경기, 둘째날 복식경기, 셋째날 단식 두 경기가 열리며 마지막날 3-1로 승부가 결정되면 잔여경기는 안 해도 된다. 

 

한국은 역대 데이비스컵 출전 역사상 1981년, 1987년, 2008년 세 번 세계 16강인 월드그룹 1회전에 진출 한 바 있다.

 

한국대표팀은 윤용일감독을 사령탑으로 송형근(IJT아카데미)이 코치, 임용규(한솔오크밸리), 김영준(고양시청), 정석영(건국대 입학예정), 설재민(산업은행 입단예정), 나정웅(부천시청), 서용범(부천시청), 조민혁(국군체육부대), 김성관(국군체육부대) 8명의 국가대표선수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ITF에 제출한 예비 엔트리에는 임용규(한솔오크밸리-289위), 김영준(고양시청-470위), 정석영(건국대 예정-793위), 나정웅(부천시청-840위)이 올라 있지만 대회규정상 대진추첨 1시간전까지 2명의 멤버교체가 가능하기에 정확한 최종 선발 엔트리는 미정이다.

 

대만은 차이 치아옌 감독이 이끌며 양충화(180위), 첸티(294위), 황량치(619위), 이추후안(873위)이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대만의 에이스인 루옌순이 엔트리에서 빠져 대표팀에게는 큰 호재로 1그룹 2회전 진출의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대만은 루옌순이 빠진 상태에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만큼 단체전에서 강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퓨처스와 챌린저대회에 자주 출전해 국내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양충화와 첸티도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대만이 루예순이 없더라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지고 있다.

 

양팀의 에이스인 임용규와 양충화는 1991년생 동갑내기로 상대전적은 임용규가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해 베이징챌린저 단식 준결승전에서 4-6, 4-6으로 임용규가 패한 바 있다.

 

한국은 대만과의 데이비스컵 역대전적이 1992년과 2006년 두 번 붙어 모두 승리해 2승 전승으로 앞서 있다.

 

윤용일 감독은 "선발엔트리는 대회직전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로 구성할 예정이다. 임용규와 정석영이 부상으로 쉬었지만 회복상태도 좋고, 현재 경기력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김영준도 무릎이 조금 안 좋은데 일단은 최대한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전까지 선수들의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우리의 목표인 대만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윤 감독은 대만전 전략에 대해 "대만 선수들이 어리지만 경기 경험이 많고 이추후안이라는 복식전문선수도 있어 만만치 않다. 일단 승부는 첫날 단식에 걸고 둘째날 복식에서 마무리이다. 첫날 1승1패로 간다면 복식 이기고, 마지막날 첸티를 잡아서 승리로 이끌겠다"고 전했다.

 

대표팀 에이스인 임용규는 "데이비스컵이 국가대항전인 만큼 출전할때마다 항상 책임감을 느끼고 코트에 들어서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컨디션은 많이 좋아졌다. 대만전이 월드그룹으로 가는 시작이기에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자테니스대표팀 윤용일호는 지난해 2그룹 강등부터 시작했지만 시리아, 파키스탄, 태국을 연파하고 연내에 1그룹으로 복귀하는 저력을 보였고, 지난해 12월 18년 만에 부활한 국가대표선발전을 통해 국가대표를 선발했으며, 또한 지난 1월 18년 만에 대표팀인 진천선수촌에 입촌하여 다른 종목의 태극전사들과 함께 입소훈련을 했다.

 

윤용일호가 월드그룹 진출이라는 대의와 국가대표 선발전 시행과 선수촌 입촌, 신.구 조화로 연내 1그룹 복귀라는 명분을 모두 갖춘 만큼 또한 4월부터 시행하는 협회의 통합적 육성프로그램 출발과 발맞춰 테니스인들과 테니스팬들 모두 성원과 관심으로 힘을 심어 주어야 할 시기임은 분명하다.  

 

한편 한국과 대만의 승자는 호주와 중국의 승자와 1그룹 2회전에서 만나며 패자들은 1회전 플레이오프에서 대결한다.  

데이비스컵 1그룹 2회전과 1회전 플레이오프는 오는 4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데이비스컵이 지난해까지는 3월, 7월, 9월에 열렸으나 올해부터 일정이 변경되어 2월 8일-10일, 4월 6일-8일, 9월 14일-16일에 열리며, 테니스 전자판정시스템인 호크아이 도입도 확대되어 하드코트와 잔디코트에서만 올해부터 월드그룹 모든 경기에는 적용하고, 여자국가대항전인 페드컵도 지난 4일-5일 열렸던 월드그룹 1회전경기에서부터 적용했다.

 

<2012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1회전 일정>

 

기자회견 - 2월 8일 11시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실내테니스코트 1층 미디어실

공식만찬 - 2월 8일 18시 30분 김천파크호텔

대진추첨 - 2월 9일 11시 김천시청 2층 회의실

1일차 경기 - 2월 10일 11:00 단식 1경기, 종료 15분후 단식 2경기

2일차 경기 - 2월 11일 13:00 복식 경기

3일차 경기 - 2월 12일 11:00 단식 3경기, 종료 15분후 단식 4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