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끝난 호주오픈 대회는 남자단식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의 우승으로 2주간의 열전에 막을 내렸다.

이날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의 결승전은 무려 5시간 53분이나 걸려서야 조코비치의 5-7 6-4 6-2 6-7(5) 7-5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현지시간으로 결승 당일이었던 1월 29일을 넘겨 1월 30일 새벽 2시가 돼서야 경기가 종료됐고, 5시간 53분이란 시간이 말해주듯 두 선수는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해내며 전세계테니스팬들에게 멋진 선물을 안겨주었다.

5시간 53분은 역대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단식 결승 최장시간 기록으로 1988년 US오픈 맷 윌랜더와 이반 랜들의 대결에서 나온 4시간 54분을 약 59분 가량 넘어 작성됐다.

또 호주오픈 대회가 가진 역대 최장시간 남자 단식 결승전 기록은 1988년 US오픈 맷 윌랜더와 팻 캐시의 대결에서 나온 4시간 27분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렇다면 역대 그랜드슬램 최장시간 동안 진행된 경기는 어떤 경기였을까?

2010년 윔블던에서 기록된 존 이스너와 니콜라스 마위의 경기로 마지막 5번째 세트가 70-68을 기록하며 11시간 5분만에 경기가 종료되었고 일몰 등의 이유로 3일에 거쳐 경기가 진행됐다.

호주오픈에서는 2009년 나달과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의 준결승 경기로 5시간 14분이 최장시간 경기로 기록되어 있다.

 

마지막 날 최고의 경기를 선사한 호주오픈은 올해 68만6천6명이 경기장을 찾아, 가장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던 2010년 65만3천860명에 3만2천146명 가량 갱신된 새로운 관중기록을 세웠다.

또 1월 28일 대회 13일째 날에는 그랜드슬램 대회 당일 이벤트 참가 최다인원 기록 8만 649명을 기록하며 종전 2011년 7만7천121명을 앞질렀다.

이렇게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았던 2012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는 갖가지 기록들을 남기며 내년 호주오픈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