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니어 넘버원 이소라(원주여고, 주니어 53위)가 이덕희배 여자 단식 결승에 올랐다.

10월 29일 춘천 송암스포츠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1 이덕희배 춘천국제주니어대회(G2)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이소라가 전남연(중앙여고, 주니어 398위)을 6-0 6-2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비슷한 공격성향을 보이며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테니스 전문가들이 난타전을 예상했지만 이소라가 1시간 8분만에 완승을 거두며 승부가 갈렸다.

이소라는 첫 세트부터 특유의 왼손 장점을 살린 묵직한 포핸드로 10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전남연을 압박해 갔다.

전남연도 반전을 노리며 강한 스트로크로 이소라와 랠리 대결을 펼쳤지만 힘과 스피드에서 밀리자 잦은 범실이 이어졌다.

두 번째 세트에서 이소라의 세 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킨 전남연이 반격을 준비했지만 결국 이소라의 강력한 포핸드를 이겨내지 못하며 경기를 내어 줬다.

경기 후 이소라는 “편하게 경기를 펼치려 했다. 하지만 남연이가 에러를 많이 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소라는 삼성주니어선수단 동료인 장수정(양명여고, 주니어 81위)과 조를 이뤄 출전한 복식 결승에서도 전남연 최지희(중앙여고, 주니어 516위) 조를 6-1 5-7 10-5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소라는 내일 단식 결승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대회 2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결승전 상대는 이 대회 1번 시드 사비나 샤리포바(우즈베키스탄, 주니어 32위, 사진 위)로 준결승에서 애비 마이어스(호주, 주니어 80위)를 6-4 6-2로 제압했다.

샤리포바는 올해 이덕희배(G2)와 등급이 같은 중국 샤먼국제주니어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자이다.

내일 결승전을 앞둔 이소라는 “샤리포바 선수가 백핸드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경기를 펼쳤던 선수들과는 달리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그래도 지금 몸 컨디션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실수만 줄인다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삼성증권 김일순 감독도 “결점이 크게 없는 선수이다. 반대로 다시 이야기하면 결점은 없지만 강력한 무기가 또 있는 것도 아니다. 이소라 선수가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긴 랠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풀어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 경기를 예상했다.

남자 단식 결승에는 예상대로 세계랭킹 주니어 3위에 올라있는 루크 사빌레(호주)가 루카스 푸이(프랑스, 주니어 128위)를 7-6(4) 6-3으로 제압하며 올랐고 남자 복식에서도 프랑스 팀을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해 대회 2관왕을 앞두고 있다.

내일 결승전 상대는 같이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앤드류 해리스(호주, 주니어 67위)이다.

10월 30일 남녀 단식 결승전은 12시 춘천 송암테니스코트에서 펼쳐지고 인터넷방송국인 아이스포츠티비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