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페러(스페인, 5위)가 데이비스컵 동료를 상대로 2년 연속 우승을 위한 첫 승리를 챙겼다.

 

톱시드 페러는 11월 1일 자신의 고향인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발렌시아오픈(총상금 202만유로, 하드) 1회전에서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페르난도 베르다스코(23위)를 6-3 6-2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2008년에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페러는 "경기 초반에는 쉽지 않았지만 베르다스코가 평소보다 많은 실수를 해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고향에서 경기한다는 것이 더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다. 그것이 나를 더 편하게 해 준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페러는 존 이스너(미국, 24위)를 6-3 3-6 7-6(9)로 제압한 예선통과자 바섹 포스피실(캐나다, 123위)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2번시드 조 윌프리드 송가(프랑스, 7위)는 스페인의 와일드카드 마티 하비에르(171위)를 상대로 첫 세트를 내주는 등 고전을 펼친 끝에 4-6 7-5 6-2의 역전승을 거두고 1회전을 통과했다.

 

지난주 비엔나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송가는 "첫 세트에서는 상대가 나보다 훌륭한 플레이를 했지만 이후 내 플레이를 되찾았다"며 간단히 소감을 말했다.

 

송가는 어니스트 걸비스(라트비아, 61위)를 6-3 6-4로 돌려세운 샘 퀘리(미국, 111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