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가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10월 28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고 있는 WTA챔피언십 레드그룹 2차전에서 워즈니아키는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 6위)에게 2-6 6-4 3-6으로 패했지만 화이트그룹의 세계랭킹 2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리나(중국, 5위)에게 6-7(4) 4-6으로 패한 뒤 발목 부상을 이유로 남은 경기르 포기하면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워즈니아키는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해 기쁘다"며 "오직 몇 명 선수들만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치는데 내가 여기에 2년 연속 포함됐다는 것은 매우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워즈니아키는 작년 10월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그랜드슬램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무관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올해에도 워즈니아키는 21개 대회에 출전해 6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호주오픈 4강, 프랑스오픈 32강, 윔블던 16강, US오픈 4강에서 탈락했다.

 

이에 대해 워즈니아키는 "이제 시작이다. 그리고 난 이미 많은 것들을 성취했다. 계속 나의 꿈들은 이루어 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샤라포바는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샤라포바는 "발목의 부기가 빠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제대로 뛸 수 없었다. 더 악화되기 전에 휴식을 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렇게 시즌을 마감해 실망이 크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난 분명히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경기력도 한 단계 더 향상됐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2012년 시즌 첫 대회인 호주에서 열리는 브리즈번인터내셔널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