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옌순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10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남자 챌린저(총상금 100,000달러+H) 단식 결승에서 톱시드 루옌순은 같은 국적인 지미 왕을 7-5 6-3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1세트에서 두 선수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승부는 5-5에서 결정났다.

 

지미 왕의 서비스게임에서 루옌순은 깊숙하고 예리한 스트로크로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이어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키며 1세트를 7-5로 가져왔다.

 

루옌순은 이 기세를 몰아 2세트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적극적인 공격 플레이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루옌순은 "대회 2연패와 나의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응원해 주신 많은 한국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연이은 대회로 몸이 좋지 않았는데 그나마 오늘은 좀 좋았다. 그리고 지미 왕과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대회를 마련해준 삼성증권 관계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내년에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의 평가에 대해서는 "올해 초반에 기대가 컸었는지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윔블던을 계기로 어느정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만에 돌아가 휴식을 취한 다음 내년 시즌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미 왕은 "손목이 좋지 않아 3년 동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고 올해 복귀하였다. 몸이 피곤했지만 경기내용은 만족한다. 내년에도 참가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2011 삼성증권배 국제남녀챌린저테니스대회의 우승자는 모두 대만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한편, 복식에서는 산차이 라티와타나-손차트 라티와타나(이상 태국) 조가 푸라브 라자-디비지 샤란(이상 인도)조를 6-4 7-6(2)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지미 왕(오른쪽), 왼쪽은 전 대한테니스협회 김두환 회장

 

▲ 삼성증권 테니스단 사재훈 단장(가장 왼쪽)과 복식 우승 산차이 라티와타나-손차트 라티와타나 조

 

▲ 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샤란(왼쪽)과 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