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수웨이(대만)가 삼성증권배 여자 챌린저 초대 여왕 자리에 올랐다.

 

10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여자 챌린저(총상금 25,000달러) 단식 결승에서 2번시드 시에 수웨이가 톱시드 세마 유리카(일본)를 48분여 만에 6-1 6-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수웨이는 유리카의 좌우를 흔드는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강력한 서브 그리고 타이밍을 뺏는 드롭샷을 구사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반면, 유리카는 수웨이의 스트로크에 고전하며 이렇다할 플레이를 하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수웨이는 "우승을 해 기쁘다. 그리고 후원사 회장이 경기 직전에 돌아가셨는데 이 우승을 회장님께 돌린다"며 "내 특기인 드롭샷과 슬라이스를 많이 구사했고 기회가 올 때마다 놓치지 않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한국 선수들과(한성희, 류미)의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 이들의 기량이 매우 뛰어난 선수다"고 덧붙였다. 

 

2001년에 프로에 데뷔한 수웨이는 2008년 11월 자신의 최고 랭킹인 78위까지 올랐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수웨이는 "78위에 오른 이후 나의 실력이 부족함을 알아 복식에 집중했다. 하지만 올해 호주출신의 새로운 코치를 영입했다. 앞으로 단식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 유리카는 "수웨이의 변칙 플레이에 완전히 당했다. 그녀의 스트로크와 서브 너무 좋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녀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유리카는 올해 한국에서 열린 4개의 챌린저에 참가해 이번 대회 포함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했다. 

 

한편, 함께 열린 제6회 삼성증권배 한국휠체어테니스대회 단식에서는 이하걸(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김삼주(에이스)를 6-3 6-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고 복식에서는 김승진(SKJ)-진두현(에이스) 조가 이하걸-강운기(대전) 조를 0-6 6-2 10-5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 휠체어 단식 우승자 이하걸 왼쪽은 삼성증권 테니스단 사재훈 단장

 

▲ 휠체어 단식 준우승자 김삼주(오른쪽)와 주원홍 토너먼트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