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 프로테니스 시즌을 마감하는 대회인 TEB BNP 파리바 WTA 챔피언십(총상금 490만달러)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10월 25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세계 1위부터 8위까지 출전하는 이 대회는 레드그룹과 화이트그룹으로 나눠 라운드로빈으로 경기를 펼친 뒤 각 조 상위 2명이 4강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레드그룹에는 세계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를 필두로 윔블던 우승자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3위)와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 6위) 그리고 아그니에쉬카 라드반스카(폴란드, 8위)가 포진했다.

 

워즈니아키는 "힘든 대진이지만 다른 그룹도 마찬가지다. 모두 대단한 선수들이다. 나는 단지 내 실력을 발휘하고 결과를 기다릴 뿐이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크비토바는 "우리 그룹에 누가 들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 8명의 선수가 모두 강한 상대다"라고 말했다.

 

즈보나레바는 "챔피언십에 참가한 선수는 모두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기에 어떤 그룹에 들어가는지는 상관 없다. 이곳에 오기까지 모든 선수들이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합류하게 된 라드반스카는 "올해 세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8명이 모이는 자리다. 누구를 상대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가장 하위 선수이기 때문에 즐기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시아를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화이트그룹은 미녀스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2위)를 포함해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4위)와 리나(중국, 5위) 그리고 사만다 스토서(호주, 7위)로 구성됐다.

 

샤라포바는 "우리 모두 목표는 같을 것이다. 올해 최고의 8명이 모인 자리다. 힘든 그룹이고 어려운 상대를 만나게 될 것 같다. 첫 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룩셈부르크오픈 우승을 차지한 아자렌카는 "또 하나의 타이틀을 차지해서 기쁘다. 나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 이스탄불에 오기 전에 경기를 했고 우승까지 했다. 나는 모든 대회에서 최선을 다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리나는 "두 그룹 모두 강해 보인다. 올해를 마감하는 대회이니만큼 관중들에게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토서는 "샤라포바와 아자렌카에게 한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도전이 될 것이다. 리나에게는 이긴 적이 있지만 대회는 언제나 다르다. 힘든 한 주가 되겠지만 기대가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