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생애 첫 파리마스터스 우승을 무실세트로 장식했다.

 

3번시드 페더러는 11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NP파리바마스터스(총상금 275만유로, 실내하드) 결승에서 홈코트의 조 윌프리드 송가(8위)를 6-1 7-6(3)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페더러는 "한 주 동안 플레이를 잘 했다는 점이 기쁘다"며 "더 이상 기쁠 수 없다. 파리마스터스 우승을 위해 노력했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우승은 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페더러는 9개의 마스터스시리즈에서 모두 결승에 오른 첫 선수가 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으며 총 18회의 마스터스 우승으로 나달(19회)과의 격차를 줄였다.

 

US오픈 4강 패배 이후 아시아투어에 불참하며 휴식을 취한 페더러는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시즌 마지막 대회인 ATP월드투어파이널 전망도 밝게 했다.

 

통산 69번째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런던에서 결승에 오른다면 생애 100번째 투어 결승무대를 경험하게 된다.

 

4강에서 3번의 매치포인트를 극복하고 결승에 올랐던 송가는 "초반에 플레이를 잘 했다면 결과는 뒤집어 질 수도 있었다"라며 "서로 잘 아는 상대와의 경기는 항상 비슷하다. 처음부터 플레이를 잘 했다면 좋았겠지만 오늘처럼 첫 세트를 망친다면 언제나 힘든 경기를 하게 될 것이다"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올 시즌 랭킹포인트 1위부터 8위까지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ATP월드투어파이널은 11월 20일부터 27일까지 영국 런던의 O2아레나에서 펼쳐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