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4위)가 돌풍을 일으키며 결승까지 올라온 조 윌프리드 송가(프랑스, 6위)를 제압하고 투어파이널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11월 27일 영국 런던의 O2아레나에서 열린 ATP 월드투어파이널(총상금 5백7만유로, 실내하드) 결승에서 2시간 19분의 접전 끝에 송가에게 6-3 6-7(6) 6-3으로 승리했다.

 

 

6번째 투어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투어 70번째 우승을 자축한 페더러는 "오늘 승리는 매우 특별하다"며 "대회기간 내내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했다. 바젤과 파리에서의 분위기를 되찾아 라운드로빈을 통과하는데 중점을 뒀다. 결국 6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내 생애 최고의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고 기뻐했다.

 

시즌 후반 3개 대회 연속 우승(모두 실내)으로 17연승을 기록하게 된 페더러는 "시즌의 마지막을 정말 환상적으로 장식하게 되어 기쁘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선수 최초로 투어파이널 우승에 도전한 송가는 "오늘 내가 할 수 있는것은 모두 했다"며 "환상적인 한 주를 보냈다는 것에 만족한다. 물론 우승을 차지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최선을 다 했다. 오늘 밤 거울 앞에서 스스로에게 '참 잘 싸웠다'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가는 투어파이널에서 42개의 서브 에이스를 추가하며 825개를 기록해 811개로 선두였던 존 이스너(미국)를 제치고 시즌 최다 서브 에이스 1위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