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플레이어’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가 톱 랭커들만 참가하는 ATP월드투어 파이널 첫 경기에서 역전승을 일궈냈다.

11월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O2아레나에서 열린 ATP월드투어 파이널 A그룹 라운드로빈 첫 경기에 나선 조코비치는 토마스 베르디히(체코, 7위)에 첫 세트를 내줬지만 안정을 되찾으며 3-6 6-3 7-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첫 세트 조코비치는 베르디히의 공격적인 포핸드를 공략하지 못하며 0-4로 순식간에 벌어져 손쉽게 1세트를 내어줬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세트에서 조코비치는 점차 스트로크가 안정을 찾으며 강력한 백핸드 다운더라인을 여러 차례 선보이는 등 흐름을 뒤집기 시작했다.

어깨 부상으로 안고 있는 조코비치는 마지막 세트에서 최대한 빨리 경기를 마무리 지으려 노력했지만 6-5로 앞선 매치포인트에서 회심의 샷이 네트에 걸려 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됐고 결국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두었다.

조코비치는 “올해 최고의 기량을 뽐낼 때와 비교했을 때 오늘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하지만 점차 좋아질 것이라 믿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로 장식한 조코비치는 올 시즌 70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 앤디 머레이(3위, 사진 위)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베르디히와의 월드투어 파이널 두 번째 경기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머레이는 21일(현지시각) 다비드 페러(스페인, 5위)와의 A조 첫 경기에서 4-6 5-7로 패했다.

이날 머레이는 경기 중 메디컬타임을 통해 트레이너로부터 치료를 받는 모습을 보였고 경기 내내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머레이는 지난주 훈련 때 왼쪽다리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고 훈련에도 제대로 임하지 못해 올 시즌을 접으려 했지만 그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대회 출전을 감행한 것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