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4위)가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팬들이 뽑은 ‘인기상’과 ‘스포츠맨십상’을 받았다.

11월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ATP 월드투어 파이널 대회에서 펼쳐진 2011시즌 ATP 월드투어 어워즈 부문별 수상자 시상식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과 페더러가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가졌다.

특히 페더러는 팬들이 선정한 인기상을 9년 연속 차지했고, ‘스테판 에드베리’ 스포츠맨십상 수상자로도 결정됐다.

스포츠맨십상은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정해지며 페더러는 이 상을 최근 8년간 7번차례나 선정됐다.

올해 30세가 된 페더러는 세계 랭킹이 4위까지 밀렸고, 2002년 이후 9년 만에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매너와 인기는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 US오픈을 휩쓴 조코비치는 시즌 랭킹을 1위로 마감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ATP 월드투어 넘버원상을 받았다.

복식 랭킹 NO.1인 미국의 마크 브라이언과 밥 브라이언 형제도 복식 부분에서 ATP 월드투어 넘버원상과 팬들이 선정한 인기상을 수상했다.

캐나다의 21세 신예 밀로스 라오니치(31위)는 신인상을 수상했고, 알렉스 보고몰로프 주니어(미국, 34위)는 기량발전상을 받았다

컴백상 수상자는 US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다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485위까지 추락했던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 11위)가 선정됐다.

나달은 자신의 재단을 이용해 전 세계의 어린이와 불우한 이웃을 도운 것이 인정돼 ‘아서 애쉬’ 인도주의 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ATP 월드투어 파이널 대회 기간 동안 계속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