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에서 우승을 차지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2위)가 세계여자테니스연맹(WTA)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크비토바는 올해 윔블던에서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달성하는 등 19개 투어대회에 참가해 6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크비토바는 시즌 초 세계랭킹 32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2주 전에는 여자 테니스 왕중왕전인 'WT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고 여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페드컵에서 체코가 러시아를 물리치고 우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크비토바는 "이번 시즌은 정말 꿈만 같았다. 내가 '올해의 선수' 상을 받다니 정말 믿기지 않는다. 그리고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와 같이 훌륭한 선수들이 받은 상을 나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 2011년 시즌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앞으로 더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크비토바는 가장 실력이 향상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최고 발전 선수상'과 선수단 투표로 선정하는 '스포츠맨십상' 그리고 팬 투표로 뽑는 '약진 선수상'도 함께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한편, '올해의 복식 조'는 윔블던 우승 포함 총 6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크베타 파세크(체코)-카타리나 스레보트니크(슬로베니아)가 수상했고 '올해의 복귀 상'은 자비네 리지키(독일, 15위)가, '올해의 신인상'은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루마니아, 40위)가 차지했다. 

 

베구는 시즌 초 214위로 시작해 안달루시아오픈, GDF수에즈그랑프리에서 결승에 오르며 랭킹을 38위까지 끌어 올렸다. 베구는 작년에 한국에서 열린 인천, 김해, 창원, 김천챌린저에 참가했었고 인천챌린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