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국제테니스연맹(ITF)이 12월 2일부터 스페인 세비야 올림픽 스타디움(클레이코트)에서 열릴 스페인 대 아르헨티나의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결승 명단을 발표했다.

 

먼저,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스페인은 라파엘 나달(2위)을 비롯해 다비드 페러(5위), 펠리시아노 로페즈(20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24위)가 이름을 올렸다.

 

나달과 페러는 단식에 나서고 로페즈와 베르다스코는 복식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밖에 앨버트 코스타 감독은 발렌시아오픈 우승자 마르셸 그라놀러스(27위)와 유망주 마르크 로페즈(1134위)도 포함시켰다.

 

코스타 감독은 "2008년 아르헨티나에 갔을 때 그 곳 관중들은 우리에게 매우 적대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스페인 팬들에게 이와 같은 행동을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단지 스페인이 우승하기를 바란다면 열정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스페인에 가로막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 아르헨티나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11위)를 필두로 다비드 날반디안(64위), 후안 모나코(26위), 후안 이그나치오 첼라(29위), 에두아르도 슈왕크(143위)가 나선다.

 

델 포트로는 "대회가 스페인에서 열리고 상대가 강팀이지만 우리도 저력이 있는 팀이다. 결코 쉽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아르헨티나는 예정보다 빨리 선수를 소집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클레이코트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한편, 두 국가의 상대전적은 3전 전승으로 스페인이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으며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 2008년 월드그룹 결승전이었다.

 

당시 스페인은 종합전적 3-1로 아르헨티나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