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세계 랭킹 8위까지의 톱 랭커들만이 참가하는 왕중왕전인 ATP월드투어 파이널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과 로저 페더러(스위스, 4위)가 첫 승리를 안았다.

 

11월 20일 영국 런던의 O2아레나에서 열린 ATP월드투어 파이널 B그룹 라운드로빈 첫 경기에 나선 나달은 마디 피시(미국, 8위)와 2시간 53분 동안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6-2 3-6 7-6(3)으로 승리를 거뒀다.

 

나달은 생애 처음으로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한 피시를 상대로 위너에서는 뒤졌지만(18-35) 에러에서 앞서며(27-50)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10회 연속으로 투어파이널에 출전한 페더러 역시 조 윌프리드 송가(프랑스, 6위)를 맞아 6-2 2-6 6-4의 승리를 거두며 1승을 챙겼다.

 

지난해 우승자인 페더러는 "첫 세트 플레이가 좋았고 2세트 역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송가의 서브가 계속 좋아졌고 2세트를 이긴 뒤에는 좀 더 편하게 스윙을 했다. 나는 평정심을 유지하려 했고 찬스가 오기를 기다렸다. 송가의 서브가 잘 안들어가기를 기다렸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나달과 페더러는 11월 22일(화)에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11월 21일(월)에는 A그룹 첫 경기가 열린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와 토마스 베르디히(체코, 7위)가 만나며 앤디 머레이(영국, 3위)는 다비드 페러(스페인, 5위)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