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가 시즌 첫 우승과 동시에 통산 7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월 1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ABN AMRO 월드토너먼트 결승전에서 페더러는 후안 델 포트로(아르헨티나, 10위)를 6-1 6-4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1세트에서 페더러는 델 포트로의 서비스게임을 연속 브레이크하며 5-0으로 일찌감치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 델 포트로는 간신이 한 게임을 가져왔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2세트에서는 델 포트로가 살아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게임스코어 2-2에서 페더러가 델 포트로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해 3-2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키며 4-2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페더러는 델 포트로의 구석을 찌르는 스트로크로 델 포트로를 공략하며 2세트를 6-4로 가져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2006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페더러는 7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290,550유로(한화 약 4억3천만원)를 챙긴 페더러는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 49위)와의 경기에서 나의 리듬을 찾는 것이 오늘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1999년 이 대회 8강에 오르며 본격적인 나의 투어 생활이 시작되었다. 오늘 경기장을 찾아 열심히 응원을 해 주신 많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9년 US오픈 결승에서 페더러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한 델 포트로는 2009년의 영광을 재현하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