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청각장애 테니스 선수 이덕희(제천동중)가 67회 한국선수권대회 단식 본선에 올랐다.

이덕희는 2월 17일 제주도 서귀포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예선 결승에서 정기훈(용인시청)을 6-1 7-6(3)으로 제압하며 본선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예선 1, 2회전에서 전상욱(건국대), 김용범(순천향대) 대학생 형님들을 차례로 연파한 이덕희는 예선 결승에서도 실업팀 선수에 모두 승리를 거두며 본선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선수권대회는 국내 모든 실업, 대학 등 국내 성인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하기 때문에 중학생선수가 승리를 거두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덕희는 2010년 에디허 국제주니어대회 12세부 단식에서 우승하고 2011년에는 국가대항전 국제 주니어 테니스대회(14세 미만)에서 형들과 함께 아시아 국가 최초로 우승의 주역이 된 유망주다.

이덕희는 14살의 어린 나이답지 않게 승부욕과 의지가 강하고 청각장애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에서 일찌감치 KDB산은금융그룹의 주목을 받았고 이런 이덕희에 도움을 주고자 지난 9월 후원 조인식을 갖고 향후 국제무대에서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 받았다.

본선 1회전에 오른 이덕희는 실업 초년생 정영훈(연기군청)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