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일(삼성증권) 감독이 이끄는 남자 테니스대표팀은 지난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2그룹부터 시작하여 시리아, 파키스탄, 태국을 연파하고 파죽지세로 1년만에 1그룹에 복귀했다.

 

윤용일호는 2012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1회전에서 대만을 홈으로 불러 들여 2회전 진출과 다시 월드그룹으로 가는 발판을 만들고자 한다.  

 

남자 테니스대표팀은 임용규(한솔오크밸리-288위), 김영준(고양시청-474위), 서용범(부천시청-NR), 조민혁(국군체육부대-NR), 김성관(국군체육부대-1146위), 나정웅(부천시청-842위), 정석영(동래고-793위), 설재민(산업은행 예정-NR) 8명의 국가대표선수군으로 운영되며 송형근(IJT아카데미)코치와 김태환(이형택아카데미)트레이너가 선수들의 훈련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2월 8일 오전 11시부터 김천국제실내테니스장 미디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 감독은 "승리가 목표이고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 첫날 두 단식에 승부를 건다. 이후 복식이 가장 중요한 승부처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대표팀 선수들의 선발 엔트리에 대해서는 "부상선수들이 있어 처음 소집할 때 걱정이 많았는데 현재 컨디션이 아주 좋다. 계속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 선발 엔트리에 대해서는 "변수가 없다면 선발은 임용규, 정석영, 설재민, 조민혁이 나갈 것이다. 복식은 임용규-설재민 조합으로 갈 것이다. 첫날 단식에는 임용규와 정석영이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크다. 오늘밤에 선수들 컨디션을 다시 확인해 최종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표팀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임용규는 "이기는 것이 목표이고 무조건 이기겠다. 대만의 에이스인 양충화와는 주니어시절부터 경기도 많이 했고 잘 아는 사이인 만큼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 5세트 연습경기도 무리없이 소화한 만큼 몸도 많이 올라왔고, 실전 감각도 키우고 있어 경기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대만전 최대의 승부처인 복식에 기용 예정인 설재민은 "지난번 파키스탄전에서 아이삼 퀴레쉬를 이기면서 복식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붙었고 복식에 눈을 떴다. 최선을 다해 대만전 승리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처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조민혁은 "국가대표가 된 것이 자랑스럽고 진천선수촌에서의 훈련과 대표팀 훈련방법등 많은 것을 배웠고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연소 데이비스컵 승리 기록을 가지고 있는 정석영은 "지난번 선발전때 부상은 완쾌되었고, 대표팀 합숙기간동안 5세트 경기도 무리없이 소화했고 현재 컨디션도 좋다.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에 맞서는 대만은 차이 치아옌 감독이 이끌며 양충화(177위), 첸티(273위), 황량치(613위), 이추후안(872위)이 출전한다.

 

특히 대만의 에이스인 루옌순(62위)과 지난해 삼성증권배 챌린저 결승에 오른 지미왕(229위)은 한국전 출전 엔트리에서 빠져 한국에게는 1그룹 잔류 확정과 2회전 진출의 좋은 기회이다.

 

대만의 차이 치아옌 감독은 "루옌순과 지미왕은 투어 스케줄 때문에 이번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한국도 강하지만 우리에게도 좋은 선수들이 있는 만큼 꼭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전 대비에 대해서는 "날씨가 추워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좋은 시설을 갖춘 실내코트에서 경기를 하니 다행이다. 우리 선수들이 한국에 자주 시합을 했으니 잘 적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대만의 선수기용에 대해서는 "첫날 단식경기가 중요하다. 첫날 단식에 양충화, 첸티가 출전하고 둘째날 복식에 양충화-이추후안 조를 투입할 것이다. 첫날 단식에서 유리하게 가져갈 것이다"고 전했다.

 

임용규와 동갑내기로 이번 대만대표팀의 에이스인 양충화는 "한국에서 경기도 많이 했고 한국 음식도 좋아한다. 경기하기에 편하다. 한국선수들이 강하지만 우리가 이길 것이다. 임용규 선수도 잘 알고 있다. 좋은 선수이다. 세 번 경기를 가졌는데 내가 두 번을 이겼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부쩍 랭킹을 끌어올린 양충화는 "지난해에는 아시아를 벗어나 주로 유럽과 미국에서 챌린저대회를 많이 뛰었다.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고 강한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플레이스타일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만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테니스 단체전에서 루옌순 없이 양충화, 첸티, 이추후안이 뛰면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만이 단체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에 대해 첸티는 "그때가 아시안게임 테니스 첫 금메달이었다. 개인적으로 선수들도 영광이고 기뻤지만 국민들의 반향이 아주 컸다. 또한 아시안게임이나 데이비스컵은 일반 투어경기와는 다르다. 국가대항전이기에 다른 뭔가가 작용한다. 또한 홈팬들의 응원과 성원들도 큰 힘으로 작용하기에 생각지 못한 뜻밖의 결과가 나온다. 한국도 이형택 선수가 있었기에 오랫동안 아시아의 강자로 군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12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1회전에서 맞붙는 한국과 대만의 전력이 호각세로 종이 한장 차이인 만큼 둘째날 복식경기가 전체 승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남자 테니스대표팀 윤용일호는 지난해 2그룹 강등부터 시작했지만 시리아, 파키스탄, 태국을 연파하고 연내에 1그룹으로 복귀하는 저력을 보였고, 지난해 12월 18년 만에 부활한 국가대표선발전을 통해 국가대표를 선발했으며, 또한 지난 1월 18년 만에 대표팀이 진천선수촌에 입촌하여 대만전 대비 합숙훈련을 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윤용일호가 월드그룹 진출이라는 대의와 국가대표 선발전 시행과 선수촌 입촌, 신.구 조화로 연내 1그룹 복귀라는 명분을 모두 갖춘 만큼 또한 4월부터 시행하는 협회의 통합적 육성프로그램 출발과 발맞춰 테니스인들과 테니스팬들 모두 성원과 관심으로 힘을 실어 주어야 할 시기임은 분명하다.

 

<2012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1회전 일정>

 

기자회견 - 2월 8일 11시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실내테니스코트 1층 미디어실
공식만찬 - 2월 8일 18시 30분 김천파크호텔
대진추첨 - 2월 9일 11시 김천시청 2층 회의실
1일차 경기 - 2월 10일 11:00 단식 1경기, 종료 20분후 단식 2경기
2일차 경기 - 2월 11일 13:00 복식 경기
3일차 경기 - 2월 12일 11:00 단식 3경기, 종료 20분후 단식 4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