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열린 카타르오픈 4강에서 세계 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가 아그네스카 라드반스카(폴란드, 6위)를 6-2 6-4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월등한 기량과 우수한 체격을 갖춘 아자렌카는 포핸드-백핸드 스트로크에서 우세한 경기를 보였고, 코트의 구석구석을 잘 뛰어다니며 라드반스카의 서비스게임을 연거푸 브레이크 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서도 아자렌카는 라드반스카의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쉬운 경기를 예상하였으나 2세트 초반 자신의 서비스게임 중 뜻하지 않게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아자렌카는 부상의 고통 속에서도 우세한 기량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였고, 라드반스카의 길고 짧은 공세를 스매시와 구석구석을 찌르는 스트로크로 막아내고 결승에 올랐다. 

아자렌카는 180cm의 큰 키와 긴 리치의 유리한 신체적 조건을 이용하여 엔드라인에 가까이 강하고 긴 스트로크를 친 다음에는 네트플레이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여 포인트를 따냈다.

한편, 두 선수는 1달전에 열린 호주오픈 8강전에서 맞대결하여 아자렌카가 6-7 6-0 6-2로 이기며 4강에 오른데 이어, 아자렌카는 결승전에서 샤라포바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랭킹 1위에 올랐었다.

이에 비해 라드반스카는 172cm의 키에 2005년에 프로로 전향하여 호주오픈에 참가할 당시 랭킹 8위에서 6위로 2계단 상승하며 기량이 점점 좋아지며 2012년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1세트에서 2-2까지 서로의 서브를 지키며 팽팽한 접전을 이루다가 라드반스카의 서비스게임을 아자렌카가 브레이크하면서 3-2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아자렌카는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키면서 4-2로 앞섰고 또 다시 라드반스카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2를 만들고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가져와 6-2로 1세트를 선취하였다.

2세트 첫 게임에서도 라드반스카는 자신의 서비스게임으을 내줬지만 이어진 아자렌카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1-1이 되었다.

이때 마지막 포인트를 잡으려고 경쾌한 발걸음을 보여주던 아자렌카가 왼쪽 발목을 겹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 않아서 고통을 호소하였다.

메디컬 타임이 신청되고 주치의가 들어와 긴급 처방을 하고 왼쪽 발목에 붕대와 테이프 처방을 하여 경기는 속개되었다.

라드반스카의 서비스게임에서 라드반스카는 러브게임으로 게임을 따 2-1이 되었고, 아자렌카는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키며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아직도 종종거리며 조심스러운 스텝을 유지하고 2-2가 되었다.

라드반스카의 3번째 서비스게임에서 아자렌카는 불안해 보이는 발목과 스텝에도 불구하고 브레이크에 성공해 3-2로 다시 앞서고,

1세트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키며 4-2로 앞서 놀라운 부상투혼을 보여 주었다.

라드반스카는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아자렌카의 부상을 이용하기 위해 드롭샷으로 아자렌카를 뛰어 나오게 하고, 다시 긴 로브로 아자렌카를 앞뒤로 뛰게 만들었으나 또 다시 게임을 빼앗겨 5-2로 1세트의 재판이 되었다.

아자렌카는 자신의 부상을 이용하는 라드반스카의 공격성 볼에 잘 대응하고 로브는 스매시로 포인트를 따내 40-30 매치 포인트 기회를 맞았으나 듀스가 되었고 어드밴티지를 허용한데 이어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여 5-3이 되었다.

라드반스카는 에이스를 넣으며 분전하고 아자렌카는 부상의 고통 속에서 점수를 내주며 서브게임을 지켜 5-4를 만들었다.

아자렌카는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매치포인트를 러브게임으로 가져오면서 6-4의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사만다 스토서(호주)와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