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위이자 러시아 연방하원의원인 마라트 사핀(러시아)이 모델과 결혼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은 3월 19일 사핀이 같은 나라 출신의 모델인 안나 드루지야카와 모스크바와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1997년 프로에 데뷔한 사핀은 2000년 US오픈에서 우승하며 그해 11월 세계 1위에 올랐고 2004년 호주오픈 우승을 포함해 통산 15번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11월 현역에서 은퇴하고 러시아테니스연맹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서 일하다가 정치에 입문한 사핀은 지난해 말 러시아 연방하원의원(두마) 선거에 나서 당선됐다.

 

사핀은 니즈니노브고로드라는 도시에서 러시아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는데 러시아통합당은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속한 여당이다.

 

선수 시절 화를 참지 못하는 불같은 성격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용모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사핀은 은퇴 후 어떤 일을 할지 고민하다가 정치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실제로 사핀은 현역시절 팬은 물론이고 선수들에게도 가장 인기있는 선수였다.

 

현역시절 함께 활동했던 피트 샘프라스(미국)는 "사핀은 현명하며 논리적이고 말도 조리있게 잘 한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기 때문에 정치를 한다면 아주 잘 된 일"이라며 "사핀은 20년 안에 러시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 하기도 했다.

 

사핀의 반려자가 될 모스크바 출신의 드루지야카는 1983년생으로 180cm의 신장을 자랑하는 미모의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