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가 마스터스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3월 1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BNP파리바오픈(총상금 550만달러, 하드) 남자 단식 결승에서 페더러가 빅 서버 존 이스너(미국, 11위)를 7-6(7) 6-3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페더러는 지난 2월 데이비스컵에서 이스너에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함과 동시에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이 보유하고 있는 ATP마스터스 최다 우승(19회)과 타이를 기록했다.

 

또한 이 대회 통산 4회 우승(2004~2006년, 2012년)을 기록하며 대회 최다 우승자(종전 기록은 지미 코너스와 마이클 창의 3회)를 기록했고 올해 3번째 우승과 작년 US오픈 이후 39승 2패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1세트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페더러는 정확한 스트로크와 네트 플레이로 이스너를 공략했고 이스너는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서브로 페더러를 압박했다.

 

결국, 타이브레이크 끝에 페더러가 1세트를 가져오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 페더러는 더욱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서브에이스 4개를 기록하며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 7개를 기록했고 3번의 브레이크 기회를 모두 살린 반면, '빅 서버' 이스너는 장점인 서브를 살리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스너는 조코비치와의 준결승 때 서브 속도가 230km/h에 육박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나온 최고 속도는 217km/h였다.

 

하지만 이스너는 랭킹 포인트 600점을 획득해 3월 19일에 발표될 ATP랭킹에서 생애 처음으로 Top10에 진입할 예정이다.  

 

페더러는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 또한 지미 코너스와 마이클 창과 같은 훌륭한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해 영광이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스너는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Top10에 진입해 매우 기쁘다. 오늘 경기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며 "Top10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