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노장 유르겐 멜처(19위)가 통산 4번째 투어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월 26일 미국 멤피스에서 열린 모건키건챔피언십 결승에서 멜처는 밀로스 라오닉(캐나다, 24위)을 7-5 7-6(4)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나이로 32세인 백전노장 멜처에게는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1, 2회전 모두 1세트를 내주고 어렵게 역전승을 하였고 8강에서는 톱시드 존 이스너(미국, 11위))를 만났다. 준결승에서도 3번시드의 라덱 스테파넥(체코, 26위)을 상대로 2-1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캐나다의 스타 라오닉으로 그는 가공할만한 서브를 앞세워 결승까지 거침없이 달려왔다.

 

라오닉은 결승까지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고 무실세트로 결승에 올랐으나 멜처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초반 서브 싸움이었다.

 

라오닉은 압도적인 에이스를 작렬하며 멜처의 반격을 무력화 시켰고 멜처는 왼손잡이의 이점과 다양한 코스변화의 서브로 라오닉을 제압하며 각자의 서비스게임을 지켰다.

1세트 게임스코어 5-5 상황에서 멜처는 단 한번의 브레이크 상황을 완벽하게 살려내면서 게임을 따냈고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 7-5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라오닉이 먼저 멜처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1로 앞서 갔으나 멜처가 게임스코어 4-2 상황에서 라오닉의 서비스게임을 다시 브레이크하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타이브레이크에서 멜처는 노련한 경험을 앞세워 라오닉을 돌려세우고 우승을 차지했다.

백전노장 멜처는 1999년 프로데뷔 후 13년간 코트를 누비며 근성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2011년 4월에는 세계랭킹 8위까지 오르며 본인의 최고 랭킹을 수립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멜처는 세계랭킹이 수직 상승하며 19위에 올랐다.

 

재도약을 노리는 멜처는 기량은 물론 노련미,빠른 움직임과 강력한 서브 그리고 왼손 잡이라는 장점을 살려 멋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2년 멜처의 행보 또한 지켜 볼 만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