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데이비스컵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전 세계 1위 레이튼 휴이트(호주, 170위)가 수술로 적어도 4개월 동안 코트에 나서지 못할 예정이다.

 

<헤럴드선>은 2월 23일 왼쪽 발가락 부상으로 2011년 두 번 수술을 받은 휴이트가 다시 수술대에 올라 7월 하드코트 시즌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1월 호주오픈과 2월 데이비스컵에 출전하며 투혼을 불태운 휴이트는 호주오픈 16강에 올랐으며 중국과의 데이비스컵에서는 단복식에 모두 출전해 2승을 올리며 호주의 5-0 완승에 일조했다.

 

휴이트는 "의사가 왼쪽 엄지발가락 관절에 문제가 있으며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며 "지난해 3월 이후 한 번도 고통 없이 지낸 적이 없다. 앞으로 계속 테니스를 하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 했다"라고 말했다.

 

또 "고통을 참기 위해 거의 모든 경기에 진통제를 맞고 출전해야 했다"며 "이 부상이 4~5년 전부터 계속되었는데 점점 악화되고 있다. 하드코트에서 많은 경기를 한 것이 더 나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월 24일 31세가 된 휴이트는 "아직 은퇴계획은 없다"며 "지금이 몇 년 전보다 컨디션이 좋다. 최근 공이 잘 맞아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고 각오를 다졌다.

 

8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와일드카드를 요청해 놓은 휴이트는 "올림픽 출전은 이미 내 손을 떠난 문제다"라며 "하지만 데이비스컵을 포함해서 내가 ITF에 기여한 것을 감안한다면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휴이트의 수술 결정으로 정신적 지주를 잃게 된 호주 데이비스컵 대표팀은 4월 6일부터 8일까지 홈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