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가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2월 26일 두바이듀티프리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페더러는 "나는 지난 4개월 동안 3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컨디션도 좋고 자신감도 충만하기 때문에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나 자신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랜드슬램 우승에 대해서는 "지난 몇 년 동안 그랜드슬램에서 접전 끝에 패한 적이 많았다. 지난 호주오픈에서도 그랬다. 하지만 남은 그랜드슬램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페더러는 지난 2010년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그랜드슬램 16회 우승을 기록해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종전 기록은 피트 샘프라스(미국)의 14회이다. 

 

또한 237주 연속 세계 1위를 포함해 총 285주 1위에 올라 역대 최장 기록인 샘프라스의 286주에 단 1주 뒤져 있다.

 

하지만 페더러는 2010년 호주오픈 우승 이 후 단 한 번도 그랜드슬램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랭킹도 3위로 내려 앉았다.   

 

페더러는 "샘프라스의 기록을 깨면 좋겠지만 굳이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하다"며 "샘프라스는 나의 좋은 친구이자 세계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리고 나는 그의 모든 기록을 깰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기록 경신에 욕심이 있으면 노력하겠지만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2월 27일(현지시각)에 시작되는 두바이듀티프리챔피언십에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가 톱시드를 받았고 페더러는 2번시드, 3번시드는 앤디 머레이(영국, 4위)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