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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4-27 09:53
아버지와 딸
 글쓴이 : KTFS랭킹
조회 : 53,234  
연천군수배로컬대회 여자 12세부 입상자들. 왼쪽에서 첫번째가 우승한 장은세. 전곡=박원식 기자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전곡중학교 실내테니스장외 보조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0년 연천군수배 전국주니어 로컬테니스대회’에서 여자 12세부에서 우승한 장은세는 문경 영순 초등학교 4학년으로 현재 나이 10세다.

지난 2월 김천에서 열렸던 김천 초등 종별대회 12세부에 출전한 장은세는
우승자인 우가현을 만나 세트올 슈퍼 타이브렉에서 아깝게 져 4강에 머물고 말았다.

그 후 2개월 만에 12세부 랭킹 1,2위 모두 참석한 이번 연천군수배에서
어떻게 우승하였는지 알고 싶었다.

이제 막 시상식을 하고 있다며 전화를 받던 은세의 아버지 장철수씨는
“연습 패턴을 바꿨다. 예전과는 달리 연속적으로 빨리 치는 연습을 중단하고 볼 하나하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면서 하나에 한 번씩 수정하는 스타일로 천천히 꼼꼼하게 체크해 갔다. 예전과는 50% 이상 달라진 것이 첫 번째 이유”라고 한다.

“지난번 김천종별에서 4강에서 우가현에게 진 이유는 은세가 볼을 고를 줄을 몰랐다.공격해야하는 볼인지 수비를 해야 하는 볼인지 강약을 조절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라며 육상트레이닝 방법을 테니스와 접목해 새로운 시도중이라고 했다.

“2개월 동안 연습 패턴을 바꿀 뿐만이 아니라 트레이닝 방법도 바꿨다.
그간 나이가 어려서 시작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새로운 근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단순한 체력보강만을 해 왔던 것을 점프력을 키우고 사이드로 빠져나가는 공을 커버할 수 있는 스피드 트레이닝과 인터벌 트레이닝을 시작해 근력이 더 훨씬 좋아졌다”고 한다.

또한 “볼을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은 어린 나이고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잘 안 되는 부분을 펑크 때우듯 땜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멍이 커지면 수정 보완이 안 되고 통째로 바꿔야 하는 현상까지 가다보면 그때는 이미 늦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습을 철저하게 했지만 우승은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매번 어려운 경기를 극복해야만 했다.

8강에서 대전 탐방초의 엄선영을 만난 것이 고비였다. 어렵게 8대5로 이기고 결승으로 올라오니 지난 김천종별에서 준우승을 한 임하은이 기다리고 있었다. 1대 4로 지다가 8대4로 역전승을 하여 최종 승자가 되었노라고 한다.

육상 선수였던 은세의 아버지 장철수씨는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까지 지켜보면서 한두 가지 은세가 더 보강해야 할 점들을 배워간다.
다음 대회 5월에 있을 순창회장기 대회 때까지 미흡한 부분을 조금씩 더
보강해야 겠다는 생각이다”며 우승 축하의 인사에 답례 했다.

세계적인 선수를 꿈꾸는 어린 꿈나무 선수들이 크게 자라기 위해서는
무구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고 끊임없는 사랑과 정성을 퍼 주어야 한다.

햇빛을 받아야 나무가 성장하듯 딸의 경기를 지켜보며 끊임없이 연구를 해 가는 은세의 아버지는 은세의 장점을 인정해 줌으로 더 발전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 주고 있다.

과연 앞으로 어떤 선수로 자라게 될지 기대를 모아 본다.

테니스코리아 송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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