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에 오른 페더러. 사진= 윔블던 공식 홈페이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가 그랜드슬램 33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7월 2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에서 3번시드 페더러는 2시간 11분 만에 하비에르 말리세(벨기에, 75위)를 7-6(1) 6-1 4-6 6-3으로 물리치고 8강에 안착했다.
페더러는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세트를 50분만에 가져오며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도 6-1로 따내며 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3세트에서는 말리세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페더러를 공략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4세트에서 페더러는 침착한 플레이와 높은 첫 서브 득점율을 보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더러는 "8강에 올라 기쁘다. 우승을 향해 계속 전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페더러는 경기 도중 등 부상으로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는데 "솔직히 등 부상에 대해 심각하게 걱정하지 많았다. 지난 몇년 동안 등 부상을 달고 살았다. 다음 경기에서는 100%의 컨디션으로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벡스탄, 39위)을 6-3 5-7 6-4 6-7(5) 7-5로 제압한 미하일 유즈니(러시아, 33위)와 4강행을 다툰다.
페더러와 유즈니는 30세 동갑내기로 상대 전적은 13승으로 페더러가 월등히 앞서 있다.
미하일은 "난 페더러를 이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코트 위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페더러는 "8강에 진출한 선수 중 나를 제외한 다른 30세 선수가 있어서 다행이다"며 "유즈니는 한 박자 빨리 공을 치고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등 훌륭한 파이터다. 지난해 우리가 이곳 1번코트에서 격렬히 경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페더러와 유즈니는 윔블던 16강에서 만나 페더러가 6-7(5) 6-3 6-3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도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 34위)를 6-3 6-1 6-3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테니스에 나의 모든 것을 걸었다. 그리고 지난해 이곳에서 우승한 후 세계랭킹 1위가 되는 나의 꿈을 실현시켰다. 올해 나의 목표도 윔블던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리차드 가스켓(프랑스, 19위)와 플로리앙 메이어(독일, 29위)의 승자와 4강행을 다툰다.
조코비치와 페더러가 각각 8강에서 승리를 거두면 두 선수는 4강에서 격돌하게 된다.
조코비치는 "페더러는 30세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정상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페더러의 경기를 보면 그가 왜 역대 최고의 테니스 선수인지 알 수 있다. 또한 강인한 정신력과 경험은 그의 가장 큰 무기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경기하는 것은 항상 어렵다"고 말했다.
Monday, 2 July, 2012
Singles - Fourth Round
[1] N Djokovic (SRB) d V Troicki (SRB) 63 61 63
[3] R Federer (SUI) d X Malisse (BEL) 76(1) 61 46 63
[26] M Youzhny (RUS) d D Istomin (UZB) 63 57 64 67(5) 75
Doubles - Third Round
D Bracciali (ITA) / J Knowle (AUT) d J Chela (ARG) / E Schwank (ARG) 75 75 61
J Cerretani (USA) / E Roger-Vasselin (FRA) d D Marrero (ESP) / A Seppi (ITA) 64 64 36 67(10) 64
Doubles - Second Round
[10] J Melzer (AUT) / P Petzschner (GER) d Y Lu (TPE) / A Waske (GER) 63 64 67(6)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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