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와 스포츠의 도시 춘천에서 12일 개막된 이덕희배 춘천 국제주니어 선수권대회(G3)가 예상을 뒤엎는 경기가 자주 펼쳐지며 혼전양상으로 본선 2회전(16강)을 지나 반환점을 돌고 결승선을 향하고 있다.

여자단식은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던 이소라(원주여고)가 지하영(중앙여고)에게 일격을 당해 침몰했다. 동급생으로 서로 잘 알고 있는 두 선수의 대결에서 지하영의 수비위주의 콘트롤 플레이에 이소라가 말리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렸고 스트로크 범실이 늘어나며 1세트를 7-5로 내주었고 2세트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리에 경련을 일으키며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6-3으로 내주었다.

지하영은 주니어 랭킹 1338위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합류한 선수로 본선 1회전에서 473위 나이토 히토미(일본)를 꺽은 데 이어 90위인 1번 시드 이소라를 꺽음으로써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4번 시드인 장수정(안양서여중)은 아유카와 마나(일본)를 맞아 1세트를 5-7로 내주며 고전했지만 2세트를 7-5로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3세트는 6-1로 일방적으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고,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합류한 전남연(중앙여중)은 2번 시드인 나파차코튼 산케유(태국)을 6-2, 6-1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8강에 합류했지만, 기대를 모았던 최지희(중앙여고)는 장슈에(중국)에게 6-1, 1-6, 4-6으로 역전패해 탈락했다.

여자부는 1, 2, 3번 시드가 모두 탈락한 가운데 니노미야 마코토(일본)가 다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나모미야 마코토는 랭킹이 740위에 불과하지만 한 박자 빠른 라이징 볼을 치는 스트로크가 일품으로 양구 국제주니어(2차) 결승에서 예효정(경북여고)을 더블 베이글 스코어로 이긴 바 있고 이번 대회 본선 1회전에서 박성아(전곡고)에게도 더블 베이글 스코어를 기록했다.

남자부는 강력한 우승후보 정홍(삼일공고)이 중학부의 최강자 김덕영(마포중)에게 초반에 고전했지만 6-4, 6-2로 무난히 승리하였고 1번 시드인 왕치에푸(대만)도 우충효(천안중앙고)를 6-1, 7-5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1회전에서 2번 시드인 와릿 소른부트낙(태국)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 손지훈(동래고)은 마츠자키 유타로(일본)를  6-4, 4-6, 6-1로 제압하고 상승세를 이어갔고 맹주호(용인고), 김재환(영남고), 정기수(안동고) 등이 무난히 승리를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남자는 6명의 국내선수가 8강에 진출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여자는 국내선수 4명과 외국선수 4명이 8강에 진출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8강전 중 남자는 정홍(삼일공고)과 5번 시드인 니콜라 밀로제비치(세르비아)의 경기가, 여자는 전남연(중앙여중)과 니노미야 마코토(일본)의 경기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덕희배 춘천 국제주니어 선수권대회 5일째인 16일엔 10시부터 남·여 단식 8강전 경기가 열리고 이어서 남·여 복식 8강전 경기가 계속된다.

춘천 = 유종찬 KTA 기자 ccyoo@naver.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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