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고양시청)이 국내 실업 최강자의 면모를 보이며 안동오픈 정상에 올랐다.

 

3일 안동시립테니스장에서 열린 안동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김영준은 대회 2관왕을 노리는 서용범(부천시청)을 맞아 65분여만에 6-1 6-1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김영준은 자신의 서브로 시작된 1세트 첫게임에서 무려 3개의 에이스를 작렬시키며 기선을 제압하였고 이후 사이드라인에 정확히 떨어지는 스트로크로 서용범의 좌우를 흔들며 36분만에 1세트를 6-1로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서용범의 첫 서비스게임을 듀스 끝에 브레이크하며 1-0으로 달아났고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와 그림같은 백핸드 다운더라인으로 서용범을 공략한 끝에 2세트 역시 6-1로 가져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영준은 "우승을 차지해 기쁘고 대회를 열어주신 안동시 및 실업연맹 관계자, 임지헌 감독님 나를 위해 특별히 라켓을 특수 제작한 헤드 그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해 주신 안동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리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한 새신랑 서용범에게 미안하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김영준은 훈련연구비 500만원을 챙겼다.       

 

김영준은 시상식이 끝난 후 즉석에서 라켓을 증정하겠다는 약속을 하며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자아냈다. 

 

서용범은 "그 동안 김영준과 결승에서 맞붙어 항상 이겨 오늘도 우승소감을 준비했는데 준우승을 해 무척 아쉽다. 오늘 김영준의 플레이는 완벽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패배를 깨끗이 인정한다. 단지 오늘 아내가 경기를 보러 왔는데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해 부끄럽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용범은 지난 2월 테니스 선수 출신인 정상화씨와  평생가약을 맺었고 부인은 현재 임신 6개월째이다.

 

▲부인 정상화씨에게 키스를 하고 있는 서용범
 

한편, 권영세 안동시장은 폐회식에서 "많이 부족한 환경에서 열심히 경기를 한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 새로운 테니스장과 실내테니스장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내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권영세 시장은 시간이 날때마다 경기장을 찾으며 선수들을 격려하였다.  

 

 

 

 

                                                                                                   

 

                                                                    

안동= 박준용 기자

 

<김영준 우승 인터뷰>